미국의 국가 ‘채무불이행’ 위기가 완전 소멸되었다. 여야 지도부 합의안이 하원의 5월 31일 극적인 통과에 이어 상원이 6월 1일 자정(한국시간 2일 오후1시)을 1시간 반 앞두고 유례없이 신속하게 승인한 것이다. 다만 2025년 1월까지 20개월만 유효하다는 한계가 있다.돈이 없어 빚이나 빚 이자를 제때 갚지 못하는 것이 채무불이행, 디폴트지만 미국의 이번 위기는 꼭 경제적 사정에서 비롯됐다고 말하기 어려웠다. 경제보다는 미국의 정치 문제라는 측면이 강했고 그래서 정치적으로 해결되고 있는 것이다.미국은 세계 일등부자 나라다. 국제
미국에서 퍼스트 리퍼블릭 뱅크(First Republic Bank)가 JP모건 체이스(JPMorgan Chase) 은행에 인수되었다.미국 은행 간 매각인수는 2008년 부실 주택채권의 금융위기 사태 후 자주 있는 일이다. 미국 최대 은행이 상당히 큰 은행을 또 인수해 몸집이 아주 비대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그러나 이 인수를 불러온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폐쇄 조치에 비하면 이런 지적은 아무것도 아니다. 이 지역은행 본부가 소재한 캘리포니아 주 당국은 4월 30일 자정 막 지나 은행이 도저히 영업을 할 수 없다고 보고 폐쇄 명령 후
미국 중앙은행 연준이 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예상대로 0.25%포인트만 올렸다. 제롬 파월 의장은 물가오름세(인플레)가 완화된 사실을 8번의 연속 금리인상 와중에 이날 처음 인정했지만 '고지가 바로 저기라면서' 소폭이라도 인상 행진이 계속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지난해 3월 중순까지 0~0.25%였던 미 기준금리는 0.75%포인트의 자이언트 스텝을 연속 4차례나 밟은 ‘광분(狂奔) 끝에 이제 4.50~4.75%에 달하게 되었다. 파월 의장과 연준이 하염없이 오르려고 하는 험준한 미국 인플레 산의 ’고(高)지‘ 목표점은 2%의 저(
미국의 에너지 거대기업 엑손 모빌이 유럽연합(EU)을 상대로 횡재세 무효 소송을 냈다.미 텍사스주에 본부를 둔 엑손이 EU 회원국인 네덜란드 및 독일 자회사를 통해 ‘자신도 감히 기대하지 않던 돈벼락’ 횡재(橫財)에 대한 세금부과가 부당하다고 대든 것이다. 록펠러 스탠다드 오일의 후신인 엑손은 돈벼락을 맞지 않았다는 일차원적인 반발이 아니라 법적 권한도 없는 기관이 과세를 결정했다는 고급 논리를 펴고 있다.엑손이 물어야 할 횡재세는 2023년 한 해 동안 20억 달러(약 2조5000억원) 정도다. 한국 법인세 총액이 60조원이 약간
미국도 예산안 때문에 난리다. 한국은 문제의 새 예산안이 내년 1월1일부터 적용되지만 미국은 예산안 없이 새 회계연도가 이미 두 달 반이나 지났다.한국 같으면 무슨 일이 일어났을지 상상이 안 가나 미국은 오히려 정식 예산안 없이 임시로 연방 살림을 꾸려가는 상황이 더 평상에 가깝다. 의회가 통과시키고 대통령이 서명한 새 예산안과 함께 새 회계연도를 시작하는 해가 30년 만에 한 번 있을까 말까한 비정상의 희한한 일인 것이다.예산은 돈이고 삼권분립의 민주 정체에서 의회는 법도 법이지만 예산 돈줄을 꽉 쥐고 있다. 한국도 그럴 터이나
미국에서 가상자산 업체의 파산 소식이 또 들려왔다. 기업 파산은 다른 나라 일이라 해도 심상치 않고 안 되어 보인다. 그러나 그것이 암호 화폐가 대종인 가상자산 업체라면 오히려 잘됐네 하는 반응이 많을 수 있다.암호 화폐는 투자에 무심하기 어려운 대중에게 이제라도 들어갈 것인가, 쭉 모른 체할 것인가의 선택을 집요하게 강요한다. 많은 사람들이 끙끙대다 선택하지 못하고 질문 자체가 얼른 사라져 버렸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미국서 가상자산 업체 파산이 많다고 하니 답은 나온 것 아닌가 하면서 파산 뉴스를 반갑게 받아들일 수도 있다.‘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