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나타나는 각종 데이터는 작게는 금융환경 변화, 보다 크게는 국내 경제동향의 변화상을 보여준다. 그 같은 자료 중 하나가 은행권의 예·적금 회전율이다. 이 자료는 가계 및 기업 등 경제주체들이 돈을 어떻게 굴리고 있는지, 그 방법에 어떤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지 등을 파악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나아가 금융이란 범주를 넘어 경제환경 전체의 변화상을 반영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24일 한은 경제통계시스템을 통해 확인한 예금은행 정기적금 회전율의 월별 추이도 예외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소비자물가 상승률 흐름이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의 예상대로 울퉁불퉁한 상태를 보이며 진행되고 있다. 추세적으로는 내림세이지만 촘촘하게 오르내림을 반복하는 모양새를 나타내고 있다. 고물가 주기의 끝으로 가는 과정에서 ‘끈끈한(sticky) 물가’와 ‘울퉁불퉁한(bumpy) 물가’ 흐름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순간순간 물가가 내려가고 있는 게 맞는가 하는 의문이 드는 경우도 생긴다.소비자물가 흐름이 소비자들을 헷갈리게 하는 요인은 또 있다. 총지수 상승률과 체감물가 상승률 간의 불규칙한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정부가 부담금 전반에 대대적인 손질을 가하기로 했다. 법정 부담금 부과제도가 시행된 이래 20여년이 지나면서 그 종류가 다양해져 국민 부담이 가중됐고, 일부는 효용성이 떨어진 것도 있다는 게 정비에 나서기로 한 이유다.부담금은 각종 공익사업 등을 추진하기 위해 행정기관장이나 행정 권한을 위임받는 공공단체 또는 법인의 장이 국민들에게 부과하는 돈을 의미한다. 세법에 명시된 세금은 아니지만 국민들에게는 사실상 조세처럼 인식돼 있다 해서 ‘준조세’, ‘그림자 조세’ 등으로 불린다.우리가 흔히 말하는 분담금,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미국 대선전에서 가상화폐가 주요 후보 각자의 정책 차별화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이슈로 부상했다. 정책 차별화는 가상화폐를 바라보는 후보들의 기본적인 시각 차를 보여주는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가상화폐 이슈가 부각되는 계기를 새롭게 제공한 쪽은 재선에 도전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 진영이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가 마련한 2025회계연도(2024년 10월~2025년 9월)에는 가상화폐 규제와 관련된 내용들이 포함돼 있다. 세부 내용은 가상화폐 채굴에 조세를 부과하고 기관투자자나 외국인 계좌에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한국이 1인당 국민소득에서 대만을 다시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소득 순위를 두고 벌어지는 두 나라 간 경마식 레이스에서 1년 만에 다시 앞뒤가 바뀐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은 두 나라의 국민총소득(GNI) 집계 당국이 차례로 자국의 2023년 실적을 발표함으로써 확인됐다.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해 1인당 GNI는 전년 대비 3.7% 증가한 4405만1000원이었다. 미 달러화로 환산하면 전년 대비 2.6% 증가한 3만37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고용시장에서는 기업과 구직자가 각자 원하는 바를 달리하기 마련이다. 서로가 상대의 요구에 부응하는 조건과 능력을 갖췄다고 판단해야만 고용계약이 이뤄질 수 있다.중요한 점은 시대 흐름에 따라 구인하는 쪽과 구직하는 쪽의 요구도 각각 달라진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구직 희망자는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을 정확히 파악해야 하고, 기업은 기업대로 구직자들의 변화하는 취향에 부응하려 노력해야 한다.이런 맥락에서 요즘 부상하고 있는 신개념이 ‘소프트 스킬’과 ‘하이브리드 근무’다.‘소프트 스킬’은 조직 내에서 구성원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소비가 탄탄하다는 것은 한 나라 경제가 꾸준히 성장해가고 있음을 말해주는 대표적 신호다. 당연히 경제에 좋은 소식이다. 내수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소비는 국내총생산(GDP)을 구성하는 요소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특히 세계 3위의 인구 대국(약 3억4000만명)이면서 개인 소득이 높은 미국의 경우라면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 미국에서의 소비는 GDP의 3분의 2 정도를 차지한다. 우리가 GDP의 또 다른 구성요소인 순수출(수출-수입)에 비교적 크게 의존하고 있는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그런데 17일(현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윤석열 정부의 2기 경제팀을 이끌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의 제1 주제어는 ‘역동경제’다. 역동경제는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살리겠다는 의지를 담은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이 말은 진작부터 현 정부 2기 경제팀의 새 브랜드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는 듯 보인다.역동경제가 윤 정부 특유의 경제철학을 담은 표현이라 할 수 있을지를 두고는 논란이 일 개연성도 있다. ‘역동’이 당위를 강조한 일반 명사일 뿐 ‘노믹스’라는 접미사를 붙이기엔 어딘지 불충분해 보인다는 점 때문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정부가 23일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고지서를 발송하기 시작했다. 종부세는 9억(1가구 1주택자는 12억) 초과 주택을 보유한 사람에게 재산세(토지 및 건물분)와 별개로 부과되는 부동산 보유세의 하나다. 매년 부과되는 부동산 보유세 중 연말 무렵에 부과되는 세 번째이자 마지막 세목에 해당한다.올해 종부세 납부 대상자는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종부세 부과 기준이 되는 공시가격이 작년보다 크게 내려간 것이 그 원인이다. 공시가격 하락은 부동산 가격 자체가 내린데다 공시가격 현실화율이 지난해보다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고물가 장기화 탓에 인플레이션이라는 말은 이제 우리의 일상어가 되어버렸다. 이 말은 현실적으로 물가가 이상적 수준인 2%의 상승률 이상으로 움직일 때 쓰인다.인플레 정도를 수치화한 대표적 지표가 소비자물가지수(CPI)다. CPI는 총지수로서 그나마 변동폭이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다. 고물가 시대에 더 두드러져 보이는 것은 CPI를 구성하는 특정 품목들의 가격 흐름이다. CPI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품목의 가격이 요동칠 경우엔 총지수도 덩달아 춤을 추게 된다.수년 간 나타나고 있는 국제적 고물가 현상은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주식 공매도가 또 한 번 핫한 논란거리로 부상했다. 정부가 이달 6일부터 내년 6월까지 공매도를 전면 금지키로 한 것이 논란을 촉발시켰다. 논란은 정치적 해석이 끼어드는 바람에 더욱 강하게 확산됐다. 공매도 금지 조치가 총선을 5개월가량 앞둔 시점에 전격적으로 취해진 것이 원인이다. 증권가에서도 여권이 1400만 개인 투자자들의 표심을 노려 공매도 금지 카드를 빼들었다는 해석들이 나오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조치가 정치권에서 격론을 초래할 것 같지는 않다. 원내 제1당이자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셧다운’이 또 미국경제의 주요 변수로 부상했다. 셧다운은 연례행사라 할 정도는 아니지만 잊을 만하면 등장해 미국경제, 나아가 세계경제에까지 악영향을 미치는 골칫덩이다.셧다운(shutdown)은 본디 임시휴업 또는 사업장 폐쇄 등의 뜻을 지닌 일반명사다. 하지만 미국의 회계연도 변환기가 되면 이 단어는 ‘미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 정지’라는 제한적 의미로 통용된다. 대개는 야당이 정부가 제시한 예산안 처리에 반대함으로써, 의회가 심의필 예산안을 대통령에게 제때 송부하지 않아 발생한다.미국 정부 예산안은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수출입물가지수가 두 달 째 나란히 상승했다. 근본 원인은 최근 나타나고 있는 국제유가 급등세다. 수출입물가지수 중에서도 수입물가지수는 1~3개월 시차를 두고 국내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특히 일반의 관심을 끄는 지수다.수출입물가지수는 수출 및 수입 상품의 가격 변동 상황을 일목요연하게 파악하기 위해 생산되는 물가 관련 지표다. 두 지수를 비교하면 수출 채산성이나 교역조건 변동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이중 수입물가지수는 수입원가 부담 정도를 가늠케 하는 한편 향후 전개될 국내 소비자물가 흐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올해 상반기 재정수지도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건전재정을 표방한 윤석열 정부의 2년차 국정운영에서도 대규모 재정적자 현상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10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8월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통합재정수지는 55조4000억원, 관리재정수지는 83조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통합재정수지는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값이고, 관리재정수지는 사회보장성기금(사보기금) 수지를 배제한 채 따로 계산해낸 수입·지출 상황을 지칭한다.사보기금은 이변이 없는 한 흑자를 내는 게 일반적이다.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요즘 미국 경제를 둘러싸고 현지 언론에 심심찮게 등장하는 용어 중 하나가 ‘골디락스’다. 미국 경제가 골디락스 상태를 이뤄가고 있다는 분석들이 제법 빈번하게 나오고 있는 것이다.골디락스란 영국 동화 ‘곰 세 마리’에서 유래된 말로 죽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아 먹기 좋은 상태에 있음을 의미한다. 이 용어가 경제와 관련해 쓰일 때는 경기가 과열되지도 냉각되지도 않은, 적정 상태에 있다는 의미로 통용된다. 따라서 요즘 미국 언론에서 쓰이는 골디락스란 미국 경제가 쾌조의 조건에서 적정 속도의 성장 흐름을 타기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은행에서 변동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사람들의 이자 부담이 한동안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지난 1월 이후 3.50%에서 반년 간 제 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현실과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인식될 수도 있는 현상이다.그러나 한은 기준금리는 한 나라의 금리정책 전반에 대한 가이드라인으로 기능하는 정책금리일 뿐 금융기관들이 직접적인 기준으로 삼아야 하는 대상은 아니다. 만약 한은 기준금리를 일반 상업은행들의 절대적인 대출금리 기준으로 강요한다면 당장 관치금융 시비가 일어날 수 있다.현실적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약칭 CBDC)가 다시 공론의 장으로 소환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이 글로벌 CBDC 플랫폼을 개발중이라고 밝힌 것이 촉매제가 됐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19일(이하 현지시간) 플랫폼 개발 사실을 밝히면서 CBDC가 개별 국가 단위 차원의 제안이 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장래에 등장할 각국 중앙은행의 CBDC가 국내용에 머물지 않게 하고, 국가 간 거래가 가능하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며 한 발언이었다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에는 해외 계열사들이 본사에 지급하는 배당액을 지난해의 4.6배로 늘린다고 밝혔다. 본사로 들어오는 배당금은 전기차 생산 시설 및 연구개발에 주로 투입된다는 계획도 12일 함께 공개됐다.현대차그룹이 올 한 해 해외 자회사들로부터 받을 배당금 규모는 59억 달러(약 7조5800억원)에 이른다. 그룹 본사가 2020년부터 작년까지 3년간 해외 계열사들로부터 받은 배당액은 각각 1억 달러, 6억 달러, 13억 달러 정도였다. 추세를 보면 현대차그룹이 본사 배당액을 조금씩 늘려오다 특히 올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최근 국제 경제외교 무대에서 새롭게 등장한 용어 중 하나가 ‘디리스킹(Derisking)’이다. ‘위험 줄이기’라는 의미의 영어단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 단어는 특별히 주목받을 일이 없는 일반명사에 불과했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 속에 지구촌이 크게 두 진영으로 갈리면서 중국을 경계하는 의미를 담은 경제외교 용어로 자리하게 됐다. 디리스킹은 중국의 ‘경제적 강압(Economic Coercion)’에 맞서려는 서방 진영의 전략 개념이라 할 수 있다.경제적 강압이란 인구 대국인 중국이 자국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미국에서 또 디폴트(채무불이행) 논란이 불거져 나왔다. 미 행정부가 조만간 채무불이행 상태에 접어들지 모른다는 우려가 등장하면서 정부와 의회 간 책임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논란의 배경을 이루는 주제는 정부 부채한도 상향조정 문제다. 논란은 미 행정부가 필요한 곳에 재정을 투입하기 위해 차입을 해야 하는데, 그 한도에 걸리게 된데서 촉발됐다.미국에서 디폴트 논란이 이는 것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잊을 만하면 불거져 나와 미국 조야는 물론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곤 했다. 그럴 때마다 미 행정부는 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