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내 피벗(통화정책 방향 전환) 가능성이 거의 소멸돼 가는 듯 보인다. 기준금리 연내 3회 인하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던 연초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이 느껴질 정도다. 현지 언론보도들에 따르면 요즘엔 연내 1회 인하 전망을 넘어 0회 인하론까지 고개를 들고 있다. 소수 의견에 불과하다지만 연준이 한 차례 더 기준금리를 올리려 할지도 모른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조기 피벗 기대를 결정적으로 무력화시킨 것은 25일(이하 현지시간) 미 상무부가 발표한 쇼크 수준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었다. 발표된 1분기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우리나라 경제규모가 올해 1분기 들어 1.3%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분기별 전개 양상도 긍정적이다. 전기 대비 기준으로 다섯 분기 연속 보폭을 키우며 성장해가는 흐름을 보여준 것이다. 우리 경제는 2022년 4분기에 역성장(-0.3%)을 기록했으나 그 이후부터 매 분기 0.3%→0.6%→0.6%→0.6%→1.3%의 성장 추이를 보여주었다. 1.3%는 2021년 4분기(1.4%) 이후 2년 3개월 만에 실현된 가장 높은 분기 성장률에 해당한다. 이 같은 성장 실적은 전국민 민생회복 지원금 지급 용도의
[나이스경제 = 강민주 기자] 청년도약계좌 가입자 수가 100만명을 넘은 시점에서 일부 가입자의 일시납입 중지 사례가 발생해 금융당국이 해결책을 모색 중이다.24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월 예금은행 정기적금 회전율은 월 0.4회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85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올해 초 청년희망적금의 대규모 만기가 도래해 월 평균잔액 대비 지급액이 갑자기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청년희망적금 만기 자금 중 상당 규모는 청년도약계좌로 이동했다는 게 한국은행의 분석이다. 김소영 금융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나타나는 각종 데이터는 작게는 금융환경 변화, 보다 크게는 국내 경제동향의 변화상을 보여준다. 그 같은 자료 중 하나가 은행권의 예·적금 회전율이다. 이 자료는 가계 및 기업 등 경제주체들이 돈을 어떻게 굴리고 있는지, 그 방법에 어떤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지 등을 파악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나아가 금융이란 범주를 넘어 경제환경 전체의 변화상을 반영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24일 한은 경제통계시스템을 통해 확인한 예금은행 정기적금 회전율의 월별 추이도 예외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추경 타령이 또 시작됐다. 행정부 권력을 장악했던 직전 정부 5년 동안 10차례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했던 민주당 세력이 이번엔 의회권력을 앞세워 추경 편성을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빚 내서 돈 쓰는데 이골이 난 민주당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이젠 두려움이 느껴진다. 추경을 하려면 적자국채를 추가로 발행해야 할 것이고, 그 빚은 더 큰 부담으로 부메랑이 되어 우리에게 되돌아온다는 게 정한 이치이기 때문이다. 부메랑이 되돌아오는 시점은 적자국채의 통상적인 순환 주기를 감안할 때 한 세대 쯤 뒤가
[나이스경제= 김기영 기자] 지난 주 국내증시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쇼크와 중동 불안 등 해외발 다중 악재로 부진한 성적을 남겼다. 기존의 고물가·고금리에 강화된 고환율 흐름이 가세한 점도 지수 하락을 부채질했다.결국 지난 19일 코스피는 4주 연속 하락한 끝에 2600선을 겨우 지켜내는데 만족해야 했다. 지난달 말과 이달 초에 걸쳐 2800선 돌파를 노렸던 것에 비하면 지수가 단기간에 맥없이 무너지는 모습을 연출한 셈이다.이번 주엔 그 반작용만으로도 단기 상승 요인이 발생할 것이란 전망들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당국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高)’가 장기화되고 중동 정세가 더욱 불안정해지며 국제유가가 들썩이는 등 지구촌 경제가 난국으로 치닫고 있다. 홀로 잘 나간다는 미국조차 불확실성에 대한 의문을 거두지 못한 채 고금리 기조를 보다 장기화할 태세를 갖추고 있는 게 요즘의 현실이다. 세계적 경기 부진은 국가 간 교역량을 줄어들게 함으로써 우리나라처럼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의 경제를 더욱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반도체 경기의 별난 부진까지 겹친 탓에 국내 1위 기업 삼성전자는 지난해에 10조원에도 못 미치는 영업이익을 내는 등 금융위기 이후 최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정부와 한국은행이 천장이 뚫린 듯 치솟는 원/달러 환율을 안정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정부와 통화정책 당국이 합창하듯 “예의 주시하고 있다”는 등의 표현으로 구두 개입에 나서고 있는 것도 그런 노력의 일환이다.당국의 환율 안정화 시도는 국내 기관 간 공조 차원을 넘어 국제무대로까지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경우 전통적 우방들인 미국·일본의 재무 당국자들과 워싱턴에서 3자 회동을 갖고 금융안정을 위해 이들 나라들과 국제적 공조가 이뤄질 수 있음을 과시했다.지
[나이스경제 = 김성훈 기자]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가 연금 개혁을 위한 토론을 본격화했지만 국민연금에 대한 청년들의 시선은 냉랭하기만 하다.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지난해 발간한 ‘미래사회 성평등 정책의 도전과제(Ⅱ): 초고령·4차 혁명 사회의 여성 노후소득 보장’ 보고서에 따르면 20·30대 청년 10명 중 8명은 국민연금을 불신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 7~8월 총 1152명(남성 600명, 여성 552명)의 만 20~39세 청년들을 대상으로 벌인 온라인 설문 조사의 결과다.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방증하듯 국회 연금개혁특위 산하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4월 정례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조정했다. 석 달 전 전망치 3.1%를 이번에 3.2%로 높인 것이다. IMF는 특히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1월보다 0.6%포인트나 끌어올려 2.7%로 재조정함으로써 눈길을 끌었다. IMF는 지난 1월에도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석 달 만에 0.6%포인트 끌어올린 바 있다. 결국 미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반년 만에 1.2%포인트 상향조정된 셈이다.하지만 IMF는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의 2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증시가 판세를 가늠하기 힘들 만큼 혼미한 상태에 접어든 듯 보인다. 고물가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동 정세의 불안감이 최고조를 향해 치달으며 국제유가를 자극하고 있어서이다. 고유가는 고물가·고금리 기조를 장기화시키고, 우리 현실 속에서는 고환율까지 더욱 심화시키는 작용을 할 것으로 우려된다.이번 주 증시는 주말 사이(현지시간 13일) 불거진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격 후폭풍을 견뎌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격은 제3세력을 앞세운 채 배후에서만 움직여온 것으로 의심되는 이란이 전면에 모습을 드러냈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또 동결됐다. 12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올해 세 번째 회의를 열고 내린 결론에 따른 것이다. 이로써 한은 기준금리는 금통위 정례회의 횟수로 10회째, 기간으로는 15개월째 3.50%를 유지하게 됐다.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高)’에 지친 시장 참여자들, 특히 부채 이자에 짓눌려온 경제주체들은 이제나 저제나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해왔다. 하지만 이번에도 ‘언감생심’이었다. 소비자물가가 내려갈 기미를 보이지 않는데다 최근 들어서는 반짝 상승하기까지 하는 등 울퉁불퉁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는 점이 한은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지난해 말 기준 국가채무가 1100조를 가볍게 돌파했다. 국민 각자에게 할당된 나랏빚이 2100만원을 넘어섰다는 것과 같은 말이다. 1인당 국가채무는 전체 국가채무를 지난해 통계청 추계인구인 5171만3000명으로 나눈 값을 의미한다. 1인당 국가채무의 정확한 액수는 2178만8000원이었다.국가채무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짊어진 빚을 합산한 개념이다. 주요국들 사이에서 통용되는 국가채무의 개념도 이와 다르지 않다. 간혹 일부 언론 매체에서조차 같은 개념으로 혼동돼 쓰이는 국가부채와는 완전히 다른 것이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국제유가가 조만간 배럴당 100달러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세계적 고물가 흐름이 예상보다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들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고물가는 고금리를 유발하는 핵심 요인이다.고유가는 당장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정책금리 인하 시점을 올해 하반기로 미루도록 압박하는 효과를 낼 가능성이 크다. 연준의 긴축 기조 장기화는 주요국들의 통화정책에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한국은행은 지금도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을 무릅쓴 채 연준이 긴축 기조를 완화시키지 않는 바람에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이번 주 코스피는 첫날부터 혼조세를 나타냈다. 코스피 지수는 금요일 종가 기준으로 2주 연속 하락한 뒤 새롭게 시작한 8일에도 확실한 반등 계기를 찾지 못한 채 혼란스러운 상태를 이어갔다.이런 분위기는 총선이 끝나는 이번 주 중반까지는 유지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 때까지는 특별한 호재가 나타날 계기가 없다는 점 때문이다. 현재 국내 증시는 지난 주 확인된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 호재를 서둘러 소진하면서 하루 뒤 발표된 미국의 3월 고용지표에 혼동을 느끼는 모습을 연출했다. 코스피 시장이 반도
정부가 정부대출 사업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신혼부부의 소득 합산 기준을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 결혼을 하면 1인 가구로 지냈을 당시보다 가구 소득이 늘어 소득기준 제한에 쉽게 걸리고, 결국 각종 특례대출 제도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게 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함이다.미혼 때보다 강화되는 부부 소득 기준은 신혼부부들이 결혼을 하고도 혼인 신고를 늦추고, 나아가 출산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부작용을 낳곤 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런 현상이 일반화되면서 청년층 사이에서는 결혼 자체를 기피하려는 경향까지 나타났다. 이는 다시 출산율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금리가 오는 6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인하되기 시작할 것이란 기대가 다시금 흔들리고 있다. 덩달아 연내 3회 인하론에 대한 시장의 신뢰에도 조금씩 금이 가고 있는 듯 보인다.기류 변화 기미는 2~3일(이하 현지시간) 연이어 공개 석상에 나타난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에서 비롯됐다. 이들의 발언은 매우 조심스러웠지만 그중엔 일부 매파적인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특히 강한 발언으로 시장을 긴장시킨 이는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의 로레타 메스터 총재였다.CNBC 보도에 따르면
[나이스경제 = 강민주 기자]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이 지난달 7일 발표한 ‘2022년 기준 금융이해력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18~79세)의 금융이해력 총점은 67점으로 조사 참여 39개국 중 8위, OECD 국가 중 5위를 차지했다.이처럼 조사 결과는 국내 금융소비자들의 금융이해력이 개선돼 조사 대상국 중 상위권에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 준비나 저축 선호 등을 의미하는 금융태도 점수는 비교적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음이 동시에 입증됐다.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높은 금융이해력 수준에 부합하는 건전한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소비자물가 상승률 흐름이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의 예상대로 울퉁불퉁한 상태를 보이며 진행되고 있다. 추세적으로는 내림세이지만 촘촘하게 오르내림을 반복하는 모양새를 나타내고 있다. 고물가 주기의 끝으로 가는 과정에서 ‘끈끈한(sticky) 물가’와 ‘울퉁불퉁한(bumpy) 물가’ 흐름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순간순간 물가가 내려가고 있는 게 맞는가 하는 의문이 드는 경우도 생긴다.소비자물가 흐름이 소비자들을 헷갈리게 하는 요인은 또 있다. 총지수 상승률과 체감물가 상승률 간의 불규칙한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가 양날의 칼이 되어가고 있다. 반도체주가 코스피 지수의 상승을 앞장서서 이끌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선 반도체 쏠림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가시지 않고 있다. 뉴욕증시가 대장주 중심의 온기를 비교적 고르게 향유하고 있는 것과 달리 코스피 시장에서는 반도체가 유독 두드러진 강세를 드러내고 있다.이에 따라 애널리스트들의 증시 전망도 대체로 반도체의 향후 추이에 초점을 맞춘 가운데 이뤄지고 있다. 반도체주 강세가 지속되느냐 여부에 따라 전체적인 지수 흐름이 결정될 것이란 시각이 많다는 의미다